이제 막 MZ세대에게 적응했는데,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규제법을 통과시키며 이목을 끌었다. 이번 호에서는 최근에 새롭게 탄생한 용어들에 대해 세밀히 살펴본다.
최근 MZ세대에 이어 알파(Alpha)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MZ세대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 세대를 의미하면,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의미해요. 이들은 주로 X세대(1970~1980년대 출생) 및 Y세대(밀레니얼 세대)의 자녀들이고, Z세대의 동생이며, 베이비부머의 손자, 손녀들이라고 합니다.
알파세대의 특징은 다른 세대와 달리 순수하게 디지털 세계에서 나고 자란 최초의 세대로, 아날로그 경험이 없는 첫 세대입니다. 인공지능(AI)으로 말을 배우고 태블릿 PC를 끼고 살며, 스마트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스트리밍으로 콘텐츠를 즐기며 성장해요.
서울연구원 등 자료에 따르면 알파세대를 타깃으로 한 키즈 산업은 2007년 19조 원에서 2017년 40조 원으로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해요. 오는 2025년에는 세계 알파세대 인구가 22억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요. 이는 이들의 조부모인 베이비붐 세대를 추월한 숫자인데요, 이렇다 보니 미래 먹거리로 삼아 이 세대를 위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세계 최초 가상자산 규제법이 생겼어요. 최근 유럽연합(EU)이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 규제 내용을 담은 법안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s)를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어요.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하기 위해 직접 개입하는 포괄규제법이 마련된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법안은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가 가상자산을 잃을 경우 가상자산 제공자가 책임지게 되어 있어요.
가상자산 플랫폼 운영과 관련한 위험을 투자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하며 새로운 코인 판매도 규제 대상이 돼요. USDC 등 스테이블 코인의 일일 거래액은 2억 유로(약 2천900억 원)로 제한되며 플랫폼 사업자들은 대량 인출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해야 해요. 가상자산 플랫폼이 투자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거나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유럽증권시장국(ESMA)이 직접 개입해 플랫폼을 금지 또는 제한할 수 있어요.
한편, 미카 법안이 통과함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규제법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요.